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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담배회사는 담배 안팝니다" 말보로 CEO 파격 선언

작성자 오지구닷컴(ip:)

작성일 2021-08-03 11: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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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체크 올자크 필립모리스 CEO가 "10년 내 연초형 담배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홈페이지]
“말보로는 10년 안에 영국 담배 진열대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2030년부터 판매금지될 예정인 것처럼, 담배 생산도 금지돼야 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세계 최대 담배회사 중 한 곳인 필립모리스의 야체크 올자크(56)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렇게 선언했다. 담배회사의 CEO가 내놓은 선언이라 더 파격적이다. 필립모리스의 말보로는 남성성을 강조한 ‘말보로 맨’ 광고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로 자리 잡았다. 말보로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기준 4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렇게 잘 나가는 담배 회사 CEO가 주력 상품을 10년 내 시장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공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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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체크 올자크는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면서, 필립모리스의 목표는 '담배 없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홈페이지]
25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올자크는 “필립모리스는 영국 내 (담뱃잎을 태우는) 전통적인 흡연을 중단시키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비자의 금연을 위해 정부가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담배 없는 세상이 빨리 올수록 모두에게 좋다”며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흡연자들이 연초와 담배 대체재 사이에서 느끼는 혼란이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시절 폴란드 공산당 정권이 붕괴하는 것을 겪으며 시장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목도했다. 시장의 변화와 변동성이 그에겐 낯설지 않은 까닭이다. 그런 올자크는 30년 간 필립모리스에 몸담으며 담배 시장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 5월 필립모리스의 과감한 변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지목됐다. 세계 담배 시장 트렌드를 관찰하며 다듬은 그의 통찰력도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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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의 대표 담배 말보로는 이른바 '말보로 맨'을 광고에 내세워 남성성을 강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문에 '할리와 말보로 맨' 처럼 영화 제목에 등장하기도 했다. [할리와 말보로 맨 캡쳐]

폴란드 출신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기업의 CEO가 돼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그는, 폴란드 로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93년 필립모리스에 입사해 재무팀, 폴란드 영업부문 이사, 유럽 전 지역 책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지난해 기준 그의 연봉은 1100만 달러(약 127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가 강조하는 건 정보다.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지난 5월 CEO에 취임하면서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제공돼야 소비자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가 내일 당장 담배 판매를 중단하더라도 담배 대체재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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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전자담배 아이코스. 연초 고형물을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이다. [필립모리스 홈페이지]
올자크는 향후 소비자의 단계적 금연을 위해 ‘아이코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연초 고형물을 가열해 증기를 들이마시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그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담배를 끊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덜 해로운 대안을 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의 매출 중 4분의 1은 담배 대체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올자크의 경영 정책은 수년 동안 필립모리스가 추진해온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향후 담배보다 건강 사업 부분에 집중하고, 회사 연매출액의 절반을 금연 제품에서 나오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폐암 유발 원인으로 지목된 기존 담배 사업 규모를 줄이고 새 시장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올자크는 이달 초 약물 흡입기를 만드는 의료기기 업체 벡투라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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